▲이영란 순천시의회 의원이 지난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버스환승센터와 사업의 문제점을 질의하고있다(사진=이영란 의원실 제공)

전남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환승센터 조성사업’이  부지 변경문제로 의회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28억 원을 투입해서 추진하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환승센터 조성사업’ 용역에서 당초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장소(덕월동 청암대 인근)에 설치하려던 것을 ‘청암대학교 소유의 부지(덕월동 273-1)로 변경’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당초 매입하려던 장소의 땅(덕월동 청암대 인근)은 공시지가 기준 평당 34만 원 정도고, 변경된 청암대 소유 땅은 66만 원으로 순천시가 거의 두 배가량 비싼 땅을 매입하려는 것과 관련 숱한 의혹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란 순천시의원이 지난 제2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첫 시정 질의에서 ▲2종 주거지에 순천시가 차고지와 시내버스 환승센터(공영차고지)로 사용할 수 없는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순천시가 서둘러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면서까지 '차고지'로 지목을 변경한 이유를 따지고 "사업추진 과정과 부지선정에 문제가 있다"라고 의문을 제기 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도 요동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또, 인근 주민들의 의사도 전혀 묻지 않고, 단지 토지소유자들의 매각 의사만 타진한 후 매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토지소유자들의 토지매각을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전했다.

이어,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지형도면 승인 고시’를 하면서까지, 버스 공영차고지 부지로 선정한 이유가 토지매입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당초 ‘버스 공영차고지 지원사업’으로 편성된 예산을 사용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환승센터 구축 지원사업’으로 사업 명칭을 변경했다고 강조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변경 승인 절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은 별도의 부지매입 없이 현 정류장을 개선해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 연계 수송형’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대안을 주문하며, 앞으로 순천시가 3개의 환승센터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정교한 편익 분석에 의한 사업추진을 주문해 논란과 함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환승센터를 겸한 사업추진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환승센터와 버스 공영주차장을 분리하여 추진할 것을 촉구한 문제, 논란이 된 부지선정 문제 등, 순천시가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 그리고 노관규 순천시장이 시정 질의 답변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