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부장/서영빈기자 jeonmae5242@naver.com
본지 3월 14일, 여수의 대표적 애향단체라고 자부하는 사단법인 여수종고회가 법인설립총회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총회를 한 것처럼 조작한 허위서류로 전남지사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법인등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에서 여수종고회 이사장 및 임원들의 허위문서작성과 행사,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및 행사, 횡령 등 여러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본지기자가 확보한 자료와 회원 등 관계자를 통해 확인 결과, 임의단체였던 여수종고회는 2019년 4월 3일자 총회소집통지서에 당시엔 회원도 아니었던 A씨를 ‘사단법인 여수종고회 사무총장 000’ 이라고 통지서를 위조했다는 것이다. 특히 5월 8일 이사회에서야 비로소 회원입회가 허가된 A씨가 4월 3일자 총회소집통지서에는 사단법인 여수종고회 사무총장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그 당시의 사무총장은 A씨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사무총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월 3일 회원들에게 보낸 것처럼 꾸몄으나 사실은 나중에 허위로 만들었고, 아직 사단법인 설립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사단법인 회장 000’, ‘사무총장 000’ 라고 명의를 사단법인 명칭을 도용한 것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법인설립총회를 소집하거나 실제로 총회를 하지도 않았으면서 2019년 4월 10일 총회를 한 것처럼 모든 서류를 허위로 만들어 2019년 10월 2일 전남도에 제출 행사해 10월 25월 법인설립허가서를 받아 내었다는 것이다. 이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전남지사로부터 받아 낸 설립허가서를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법원등기공무원에게 제출해 법인등기를 함으로써 불실기재공정증서원본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수종고회가 1976년 임의단체로 출범한 이래 모아왔던 현금과 사무기기 등 공동자산 49,590,000원 모두를 자기 개인재산인 것처럼 사유화시킨 후 자기 개인재산을 법인에 무상출연(기부)한다는 허위의 “재산출연 승낙서”를 만들고 총회의결까지 한 것으로 조작하는 등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자는 전라남도를 직접 방문해 취재한 결과 법인설립에 부정한 방법이 확인될 경우 법인설립취소 절차에 들어갈 수 있고, 만약 보조금 지원이 있었다면 반드시 반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청 실무책임자는 종고회가 사단법인 설립 이후 2019년 11월 29일, 2020년 5월 29일, 2021년 9월 8일 3차례나 정관변경을 하고서도 단 한 번도 주무관청인 전남도지사의 승인을 받지않고 있는 점도 법령위반이 분명하다고 말한 바도 있다. 종고회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권 인사 등 약 120명의 회원이 있는데 법령위반, 이사장 사조직화 등 물의가 계속되고 있던 중 사단법인 설립 자체가 설립총회 없이 위조문서로 허가받았다는 의혹과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