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박윤지기자 qkrdbswl961@naver.com
미국 팝스타 라우브(Lauv)는 '친한파 뮤지션'으로 통한다.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같은 K팝 간판 그룹들과 작업했다. 2022년 내한했을 당시 게맛살을 맛보고 크게 마음에 들어하며 자신의 팔에 '맛살♡' '한글 타투'를 새기기도 했다. 작년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펼친 첫 단독 내한공연엔 이 공연장 최대 수용인원인 1만5000명이 몰렸다. 최근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서재페 2024)에선 핵심 라인업 중 한명이다. 5월31일엔 터닝 포인트였던 첫 번째 앨범 '아이 멧 유 웬 아이 워스 에이틴(I met you when I was 18).(the playlist)'의 수록곡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선보이시고, 6월2일엔 음악적 교감을 나눈 아티스트들과 함께 라우브의 커리어를 빛낸 히트곡들을 망라한다. 페스티벌의 이틀을 책임지는 셈이다. 그런데 라우브는 한국 관련 외에도 톺아볼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인 그는 '스토리텔러'를 자처하며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창작했다. 현재까지 그의 노래들은 100억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작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OST '스틸 더 쇼(Steal The Show)'로도 유명하다. 특히 올해 자신의 초창기를 떠올리게 하는 음반도 발매할 계획이다. 다음은 국내 라우브 홍보사 에이월(AWAL)를 통해 나눈 일문일답. -지난해 첫 단독 내한공연을 여셨는데 1만5000명 객석의 공연장이 다 찼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날이었죠." -당시 공연에서 '프러포즈 퍼포먼스'는 어떻게 준비된 건가요? 당시 예비 신부가 당신의 팔에 새겨진 '맛살♡' 타투를 해준 사람이라는 소문도 있었어요.
"알고 지내던 한국 친구들이 '이런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라며 연락을 줬어요. 신부는 (해당 이벤트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완전한 서프라이였죠. '맛살♡' 타투를 해준 사람이 맞아요." -작년 11월엔 음원 차트 스테디셀러인 '러브 유 라이크 댓(Love U Like That)' 한국어 버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녹음으로 내놓으셨는데요. K팝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와 협업하셨죠. 해당 작업은 어땠나요? 신기술에 유연하신 편인가요? AI가 음악 산업을 다양하게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게 너무 멋졌어요. 케빈과의 작업은 즐거웠고 곡에서 들려지는 제 목소리라니…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았죠. 언젠가 라이브로 일부분이라도 부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든 기술은 중요하고 우리는 그런 기술을 받아들는 게 좋아요. 기술의 발전을 늦추거나 반대하기란 어차피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발전할 거라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AI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 당분간은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내느라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적절한 균형이 생길 것이고 사람들은 그 기술을 고마워하게 될 거예요." -트와이스의 '아이 갓 유' 리믹스 작업도 하셨는데요. 어땠나요? 트와이스의 노래엔 어떤 매력이 있습니까? "정말 좋았어요. 처음엔 원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작업했죠. 곡을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고 곡에 담긴 메시지도 마음에 들었어요. 플로우도 좋았고. 안무도 좋더라고요. 제 부분을 녹음하고 나니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는 트와이스와 직접 만나서 일을 해보니 그 곡이 10배는 더 좋아졌어요! 그들은 정말 다정다감하고 재밌어요."
-K팝의 성장세를 지켜봐왔고 지금도 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있어요? K팝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멜로디들이 특히 좋아요. 좀 다른 얘기지만 최근엔 한국 R&B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아직 많이 들어보거나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몇 번 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가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싶네요. 기본적으로 한국 음악은 멜로디가 좋은데 R&B쪽도 그런 것 같아요." -최근 새 싱글 '포텐셜(Potential)'을 발매하셨습니다. "'포텐션'은 오랜 친구를 좋아하게 된 과정을 표현한 노래예요. 제게는 오랜 친구들이 많고 그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해요. 이 노래는 '만약 친구를 넘어서는 감정을 갖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에서 시작한, 그런 감정을 느낄 그 순간에 대한 노래입니다." -'포텐셜'은 올해 발매하실 새 앨범에 실리는 곡입니다. "처음 라우브로서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같아요. 순수하고 희망적이고, 그리고 정말 괜찮은!? '팝'음악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