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거부·중퇴 99세 할머니, 85년만에 '눈물의 졸업'

신사참배 거부·중퇴 99세 할머니, 85년만에 '눈물의 졸업': 광주 수피아여중·고 홈커밍 데이 행사 명예졸업장 수여; 오랜만에 모교 교정 찾아 졸업장 받을 수 있게 돼 감사; 2022.05.15 06:41 입력

<span style="line-height:30px; font-family:'Noto Sans KR', sans-serif;"><div><font size="4"><br></font></div><div><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div id="news_caption" class=""><br></div></td></tr></tbody></table><br></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돌아오는 아침 햇빛 밝은 참나라에 어두운 온누리를 깨우치려고···."</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 </font></div><div><font size="4">14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지하 강당. 85년 만에 정든 모교를 찾은 김덕화(99) 할머니가 수피아 교가를 나지막이 불렀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수피아여중·고는 이날 '수피아 홈커밍 데이'행사에 일제강점기던 1937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을 중퇴하게 된 김 할머니를 초대해 정성스레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아든 김 할머니는 감정이 복받치는 듯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문과 한글로 씌여진 졸업장을 믿기지 않는 듯 보고 또 보며 감격해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감정을 추스린 김 할머니는 이내 수 십 명의 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독학으로 익힌  '어메이징 그레이스'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띄엄띄엄 이어지는 선율엔  80여 년, 기나 긴 세월 동안 학교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br></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신사참배 거부·중퇴 99세 할머니, 85년만에 '눈물의 졸업'" src="http://www.honamtoday.com/PEG/1652564443209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14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수피아여자고등학교 강당 지하 1층에서 85년 만에 모교를 찾은 김덕화 할머니가 명예졸업장을 바라보고 있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김 할머니는 일본 제국주의 아래 수피아여학교에 다니던 중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이어 학교도 자진 폐교하면서 제때 졸업을 하지 못했다. 이후 복학을 하지 못한 채 광주를 떠나 수도권에서 생활했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김 할머니는 환갑에 고희까지 넘긴 71세의 나이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혔다. 종종 교가를 부르며 학교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어 피아노는 김 할머니에게 늘 고마운 존재가 됐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학교 측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은사를 초대하는 홈커밍 데이에 논의 끝에 김 할머니를 초대했고, 실로 85년 만의 졸업식과 멋드러진 공연에 행사장은 감동으로 물들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김 할머니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신사참배를 거부하자 교실 문을 잠궈버리고, 박해도 많이 받았었다"며 "이후 학교를 잠시 다니기도 했지만, 수피아여학교를 못 잊어 그저 집에서도 교가를 부르며 그리움을 달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어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 생각지도 못한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기뻐했다.</font></div><div><br></div></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