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전·가스公…누적적자·미수금은 더 늘었다

가스公, 미수금 14조 '역대 최대'…한전, 적자 42.3조

고물가에 전기·가스료 동결…국제유가 요금 반영해야

오늘 한수원·남부발전 등 한전 발전자회사 실적 공시

2024.05.14 06:07 입력

경제/오정관기자 oh2506@hanmail.net

<div class="contWrap">
					<div><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전·가스公…누적적자·미수금은 더 늘었다" src="http://www.honamtoday.com/PEG/1715634387673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div></td></tr></tbody></table><br></div><div><font size="4">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분기 연달아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다만 수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와 미수금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전기·가스요금을 현실화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1분기 9215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해 56.6% 크게 늘었는데, 용도별 원료비 정산이 늘어난 게 증가를 견인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도 같은 기간 한전은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동안 세 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하며 전력 판매 수익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과 가스공사가 일제히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에너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요금 인상 시기 지연 등으로 악화된 재무 여건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적자만 4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한 한전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02조원을 넘어섰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더욱이 한전의 영업이익 규모 자체도 줄어들고 있어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의 약발이 다한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4분기 1조8843억원, 지난 1분기 1조2993억원으로 감소 중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1997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을 향후 가스요금에 반영한다고 보고 미수금으로 계상하는데, 실질적 적자로 볼 수 있다.</font></div><div><span style="font-size: large;"><br></span></div><div><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50"><tbody><tr><td><img alt="'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전·가스公…누적적자·미수금은 더 늘었다" src="http://www.honamtoday.com/PEG/17156344179381.jpg" width="55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10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연이은 흑자에도 누적 규모로 따지면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적자는 42조3000억원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div></td></tr></tbody></table><br></div><div><font size="4">이에 재무 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인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 배경에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을 전기·가스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는 게 자리한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 적자는 발전사에 전기를 비싸게 사 와서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긴 했으나 수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가스공사 역시 원가보상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원가의 80% 선에서 국내에 공급 중이란 의미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결국 한전과 가스공사가 각각 전기와 가스를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고 있던 것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문제는 최근 정부가 고물가로 인해 전기·가스요금을 일제히 동결했단 점이다.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지 않는 한 문제의 원인이 되는 '싸게 파는'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정부는 지난달 말 가스요금을 구성하는 원료비와 공급비를 모두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전이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 것에 이어 가스요금까지 동결된 것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그동안 총선 이후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고물가에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2.9%로 소폭 떨어진 바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현행 유지 상태다.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지난해 5월 이후 멈춰 섰다. 가스요금도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동결 결정을 이어가는 중이다.</font></div><div><span style="font-size: large;"> </span></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전·가스公…누적적자·미수금은 더 늘었다" src="http://www.honamtoday.com/PEG/1715634449240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시내주유소 모습.</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이런 와중에 '비싸게 사 오는' 요인이 되는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요동치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 중인 점도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전 역시 대외적인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에 정부에서도 한전과 가스공사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전기·가스요금 현실화에 대한 공감대가 큰 상황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면서도 "소비자 민생 직격타일 뿐 아니라 산업에서 우려하고 있고 아직 중동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면서 (인상의)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편 한전과 가스공사에 이어 한전 발전자회사들의 1분기 실적 공시도 예정됐다. 한전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발전자회사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오는 16일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실적을 공시한다.</font></div><div><br></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