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 동파방지 열선서 연 300건 화재…절반이 미등록 업체 제품

동파방지 열선서 연 300건 화재…절반이 미등록 업체 제품

20억 피해 청주 산부인과 화재, 무자격자 시공

설치·시공 쉽다며…12개사 제품 중 6개 미인증

내달 17일까지 500곳 조사…6개월 계도기간

2023.01.19 08: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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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alt="동파방지 열선서 연 300건 화재…절반이 미등록 업체 제품"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www.honamtoday.com/PEG/16740843255860.jpg"></td></tr></tbody></table>  지난해 3월 청주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부상을 입고 2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원인은 1층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동파방지 열선(정온전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온전선은 근린생활시설을 포함 국민 주거·편의시설에 다수 사용된다. 하지만 설치와 시공이 쉽다는 이유로 이 화재 사례처럼 전문공사 업체가 아닌 무자격자가 시공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정온전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 평균 약 300건 수준이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33억원 규모에 달한다. 정온전선은 겨울철 수도배관 등이 얼어서 터지는 일을 막기 위해 배관에 감은 케이블에 전류를 직접 흘려, 케이블 자체를 발열체로 사용하는 전기 전열 장치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미인증 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란 점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 판매되는 정온전선 12개사 제품 중 미국과 유럽 등 인증을 취득한 곳은 절반인 6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인증을 취득하지 않았다. 더구나 정온전선은 시공 이후 대부분 설비가 보온재 등으로 덮여있어 관리나 적발이 어렵다. 게다가 함께 시공되는 가연성 보온재나 비닐 등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 대형 화재로 확산될 수 있어 위험이 크다. 이에 산업부는 오는 17일까지 전기안전공사와 전기기술인협회, 전기공사협회 등과 합동 조사단을 꾸려 현재 정온전선을 설치해 사용하는 사업장 500곳을 대상으로 사용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에서 전기설비기술기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정온전선 인증 취득이나 제품시험 여부 확인, 무자격자의 불법 시공여부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실태조사 결과 단순 시정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을 권고하고, 미인증 제품을 설치한 사업장이나 제조사는 개선 조치를 이행하도록 약 6개월의 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부는 이 계도 기간이 종료된 뒤까지 개선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이 때는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시공하지 않은 경우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부적합 설비를 방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처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처벌보다 계도에 의한 개선조치 이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도 "다만 계도 기간이 종료되면 그 때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점검한 뒤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