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한산한 대학병원의 주말…"환자 생명 담보로 이익 추구하냐"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78% 집단 진료거부

혈액종양 아이 엄마 "의사 없어 너무 무서워"

사태 장기화 우려…"이번 주말이 골든타임"

2024.02.24 16:09 입력

사회/박태희기자 taehee58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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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2"><tbody><tr><td><img alt="한산한 대학병원의 주말…환자 생명 담보로 이익 추구하냐" src="http://www.honamtoday.com/PEG/17087585470202.jpg" width="562"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사흘째인 2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약자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24일 경기도 광명에서 서울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60대 김모씨는 뉴시스에 "평소와 달리 사람이 없다. 의사들이 없으니까 환자들이 못 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이 집단행동 이후 첫 주말인 이날 대학병원은 내내 한산한 모습이었다. 로비와 접수처, 주사나 채혈 등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 공간 근처에는 환자가 북적였지만 진료 공간으로 갈수록 텅 빈 모습이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닷새째에 이른 만큼 환자들이 대학병원 대신 종합병원 같은 2차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8897명(78.5%)이 사직서를 냈다. 전공의가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대학병원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김씨는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작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면 환자는 절대적 약자라고 생각한다"며 "약자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어 "하루하루 생명을 다투는 환자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료인이 파업을 할 수 있냐"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기 때문에 파업을 종료하고 대화로써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span style="font-size: large;">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한산한 대학병원의 주말…환자 생명 담보로 이익 추구하냐" src="http://www.honamtoday.com/PEG/1708758572520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경기 안산 소재 한 소아과 앞에서 한 어린이가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div></td></tr></tbody></table></span></div><div><font size="4">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은 마음이 더욱 무겁다.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아과 의사 부족 현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전공의 파업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아이에게 맡는 의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강원도에서 온 30대 배모씨는 입원복을 입은 다섯 살 아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배씨는 아이가 소아 혈액종양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담당할 의사가 없어 한 달 내내 전전긍긍했다고 전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배씨는 "처음 간 병원에서 전국에 있는 병원에 연락을 해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고 있지만 전공의 파업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안내했다"며 "소아 혈액종양 관련 과 자체가 많지 않은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너무 답답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어 "어른도 아니고 아이가 아프다 보니까 너무 무서웠다"며 "소아과 부족과 전공의 파업, 두 개를 몸소 겪은 케이스라서 2월 한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날 전공의 집단사직 대응 등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골든타임은 이번 주말"이라면서 "주말 동안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밝혔다.</font></div><div><br></div>				</div>